잠언 12장 13절부터 19절은 말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잠언은 창조나 역사처럼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이라기보다, 세상을 살면서 얻은 지혜와 교훈을 콕콕 찌르는 바늘처럼 담아 놓은 말씀이다. 잠언의 바늘은 나태해지고 지쳐 있는 영혼을 깨우고, 아픈 곳을 찔러 낫게 하는 침과도 같다. 지혜의 근본은 결국 여호와를 경외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아는 데 있다.
잠언과 전도서는 모두 지혜를 말하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 잠언은 하나님의 지혜를 붙들고 살면 복을 누린다는 긍정의 눈으로 앞을 보게 한다. 전도서는 그렇게 살아도 세상이 험하고 허무할 때가 있음을 보면서, 지나온 삶을 교훈으로 삼아 다시 앞으로 가게 한다. 하나님은 그 두 시선 속에서도 삶의 중심이 되어 주신다.
하나님은 인생을 한 줄로만 흐르는 강물처럼 만들지 않으시고, 수많은 경험의 방울과 점들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 가신다. 아브라함의 삶에는 믿음의 점도 있었지만 기근, 거짓말, 갈등, 부끄러움의 점도 있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점을 모으셔서 결국 믿음의 조상이라는 큰 그림을 만드셨다. 다윗의 눈물과 수치와 죄의 점들도 하나님 손에서는 마음에 합한 사람의 그림으로 이어졌다.
잠언은 그 수많은 인생의 점 가운데 매일 가장 많이 찍히는 점이 말이라고 말한다. 말은 성품을 만들고, 가정의 분위기를 만들고, 한 사람의 인생과 교회와 나라까지 움직인다. 미련한 사람은 자기 말과 행위만 옳다 여기고 당장 분노를 드러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권고를 듣고 수욕을 참는다. 혀는 작은 것이지만 큰 배의 방향을 정하는 키처럼 삶의 방향을 바꾼다.
입의 열매는 심은 대로 거두는 열매다. 감사, 칭찬, 찬양, 격려, 축복을 심으면 행복의 열매가 자라지만, 불평, 원망, 비난, 거짓말을 심으면 그 열매도 결국 돌아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 내린 말만이 사랑과 복음과 축복의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은 인생의 불협화음인 교만, 욕심, 다툼의 말을 빼내시고, 감사와 화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신다.
Key Takeaways
- 1. 말은 인생의 점이 된다 말은 그냥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매일 인생의 그림 위에 찍히는 점이다. 말의 반복은 성품이 되고, 성품은 관계와 가정의 분위기를 만든다. 하나님은 작은 말의 점들까지 모으셔서 한 사람의 삶을 그려 가신다. [45:36]
- 2. 행복의 열매는 먼저 심는다 행복은 좋은 열매만 기다리는 데서 오지 않고, 감사와 축복의 씨앗을 심는 데서 시작된다. 불평과 원망을 뿌려 놓고 감사와 칭찬을 기대하는 것은 열매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이다. 말의 씨앗은 더디 보여도 때가 이르면 반드시 자란다. [52:43]
- 3. 지혜는 권고를 듣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생각만 맞다고 붙들지 않고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들을 줄 안다. 미련함은 즉시 분노하고 자기 의를 주장하지만, 슬기로움은 모욕 속에서도 말을 절제한다. 하나님은 침묵할 때와 말할 때를 아는 사람을 통해 관계의 화음을 이루신다. [49:02]
- 4. 그리스도 안에 뿌리 내려야 한다 말의 열매는 겉으로 좋아 보여도 뿌리가 세상에 있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붙어 있는 말은 사랑과 축복과 복음의 열매가 된다. 하나님은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붙은 가지를 통해 살아 있는 열매를 맺게 하신다. [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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