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신앙의 문제는 환경과 구원을 분명히 갈라 놓습니다. 믿음의 가정은 말씀을 들려줄 수 있고, 교회 안에서 자라게 할 수 있고,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신앙은 자녀를 대신해서 예수님을 믿어 줄 수 없습니다. 목사의 자녀라고 자동으로 구원받는 것도 아니고, 장로와 권사의 자녀라고 저절로 거듭나는 것도 아닙니다. 각 사람은 복음을 듣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고백해야 합니다.
로마서 9장은 같은 복음을 들었는데 어떤 사람은 믿고 어떤 사람은 거역하는가 하는 질문 앞에 바울을 세웁니다. 로마서 8장은 어떤 피조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노래했지만, 로마서 9장에 들어서자 바울의 마음에는 큰 근심과 끊임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과 율법을 받았고, 메시아도 그 민족을 통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성취이신 예수님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의 불신앙 때문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라는 말씀은 혈통이나 종교적 환경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을 자동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집에도 이스마엘과 이삭이 있었고, 이삭의 집에도 에서와 야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과 야곱을 붙드신 것은 인간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구원은 원하는 자나 달음박질하는 자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금송아지 앞에 선 이스라엘은 심판받아 마땅했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긍휼을 말씀하셨습니다. 긍휼은 착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받을 자격 없는 죄인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십자가는 죄의 대가를 없던 일로 만든 자리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 대가를 대신 지불하신 자리입니다.
바로의 완악함은 인간의 책임과 하나님의 주권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성령께서 마음의 경고등을 켜실 때 회개를 미루면 마음은 조금씩 무디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은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을 막는 벽이 아닙니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은 감추어진 명단이 아니라 공개된 복음입니다.
긍휼을 받은 사람의 마음은 차가운 논쟁에 머물지 않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때리고 가두고 죽이려 한 동족을 저주하지 않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울었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박을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우셨습니다. 긍휼로 구원받은 사람은 불난 집에서 건짐받은 아이처럼, 아직 집 안에 있는 한 영혼을 위해 소리치게 됩니다.
Key Takeaways
- 1. 환경은 주어도 믿음은 못 준다 부모는 신앙의 울타리와 예배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지만, 자녀의 마음을 대신 회개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사실은 부모를 무책임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무릎 꿇게 만듭니다. 자녀의 구원은 부모의 성과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은혜의 역사입니다. [01:02]
- 2.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불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혈통과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믿음이 참된 백성을 드러냅니다. 사람은 흔들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인간의 반응에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06:22]
- 3. 구원은 오직 긍휼이다 긍휼은 괜찮은 사람에게 주는 보상이 아니라,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십자가는 죄가 가볍다는 증거가 아니라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대신 버림받으셨기 때문에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15:11]
- 4. 경고등을 무시하지 말라 마음은 한순간에 완악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책망을 반복해서 미룰 때 조금씩 무디어집니다. 처음에는 죄가 괴롭지만, 회개를 미루면 죄에 익숙해지고 멀어진 삶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은혜의 날은 나중이 아니라 오늘이며, 주님의 약속은 지금 예수님께 나아오라고 부릅니다. [18:42]
- 5. 긍휼은 한 영혼을 품는다 바울의 눈물은 차가운 교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긍휼이었습니다. 복음은 죄를 죄 아니라고 말하지 않지만, 미움에만 머물게 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의 이름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립니다.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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