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렛 이론’이 말하듯,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시선과 감정은 과감히 놓아두고, 정말 중요한 것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 괴테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덜 중요한 것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이 우선순위를 잃으면, 사실은 사소한 것에 에너지를 다 쏟다가 사랑을 잃는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모든 계명을 두 가지로 정리해 주셨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우리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중심이다.
전도서가 알려준 ‘헤벨’, 잠깐 피어오르는 입김 같은 인생을 기억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소모적인 일에 쓸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형제의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죠?”라는 기도는 정답을 가리킨다. 아가서 8장 6-7절은 그 정답을 선명하게 한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다. 아니,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고통을 회피하지 않는 사랑, 죄와 사망의 권세에 맞서 이기는 사랑이다. 그래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사랑은 ‘십자가를 통과한 사랑’이다. 감정의 온기로 끝나지 않고, 대가를 치르며 끝까지 관계를 일으키는 사랑이다.
또 하나, 사랑은 거룩한 질투를 동반한다. 병든 소유욕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려는 성스러운 열정이다. 하나님이 친히 “나는 질투의 하나님”이라 하신 까닭은, 우리를 죄와 우상에게 빼앗기지 않으시려는 사랑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에게 불필요한 의심의 빌미를 주지 않으며, 신뢰를 세우는 경계를 기꺼이 선택한다. 술람미 여인의 고백처럼 “도장같이 마음과 팔에 새겨” 서로에게 속한 존재임을 증명하듯,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당신의 손바닥에 새기셨다. 그 사랑을 마음에 새길 때, 로마서 8장의 약속이 현실이 된다.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남은 시간, 해벨 같은 인생을 사랑으로 채우자. 십자가를 통과한 사랑, 거룩한 질투를 품은 사랑으로, 가정과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
Key Takeaways
- 1. 사소함을 놓고 우선순위를 붙들라 사람의 시선과 감정에 끌려다니면 반드시 본질을 잃는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분명히 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흘려보내야 삶이 정돈된다. 가정과 공동체의 갈등 상당수는 ‘사소함’에 에너지를 쏟은 결과다.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기꺼이 포기하라. [02:24]
- 2.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을 이긴 사랑이다. 감정의 농도가 아니라, 대가를 치르며 끝까지 버티는 힘으로 증명된다.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죄와 사망의 권세에 맞서 관계를 회복하는 길을 연다. 이 사랑이 믿음의 중심이어야 한다. [21:14]
- 3. 사랑은 거룩한 질투를 요구한다 병든 소유욕이 아닌, 관계를 지키려는 성스러운 열정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놓치지 않으시려는 질투로 십계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신뢰를 지키는 경계를 기꺼이 선택한다. 투명함은 사랑의 배려이며, 신뢰는 사랑의 언어다. 사랑은 대가를 지불해 관계를 보존한다. [25:01]
- 4. 해벨의 인생, 사랑으로 응답하라 인생이 입김 같다는 사실을 자주 기억하면, 낭비가 줄고 사랑이 선명해진다.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죠?”라는 질문이 방향을 바꾼다. 답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남은 시간을 사랑으로 채우면, 짧음이 깊음으로 바뀐다. [16:09]
- 5. 마음과 팔에 새긴 도장 하나님이 우리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기셨듯, 우리는 그 사랑을 마음과 삶에 새겨야 한다. 소속과 정체성을 사랑으로 확인할 때, 관계는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의 인장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표지다. 새김 없이 지속되는 사랑은 없다.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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