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공허함은 단순히 외부의 성공이나 쾌락, 관계로는 결코 메워지지 않는 깊은 구덩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공허함을 단순한 결핍이나 문제로만 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의 공허함을 통해 일하시고, 그 자리를 통해 우리를 다시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기회로 삼으십니다. 실제로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한 청년이 세상의 화려함에 빠져 하나님을 떠났을 때, 인생의 기준을 잃고 쾌락을 좇다가 결국 다시금 깊은 공허함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공허함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1장 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습니다. 이 상태는 우리 인생의 내면과도 닮아 있습니다. 혼돈(질서 없음), 공허(비어 있음), 흑암(어둠)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상태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빛이 있으라” 말씀하심으로 질서와 생명, 소망을 창조하십니다. 신앙의 핵심은 바로 이 하나님이 내 인생의 기준이 되실 때, 혼돈과 공허, 흑암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창조의 현장으로 변화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넜지만, 곧바로 적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아니라 결핍과 시련의 광야를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그 광야의 혼돈과 공허, 흑암을 통해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빚으시고,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가셨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에서의 혼돈과 공허, 흑암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빚어가시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품으시고, 신트로피(질서와 성숙)로 이끄시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창조의 리듬 속에서 날마다 새롭게 하십니다. 결국,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어둠은 물러가고,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이 임하게 됩니다.
Key Takeaways
- 1. 공허함은 결핍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의 재료 우리 안의 공허함은 단순히 채워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고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기회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허함을 통해 우리를 만나시고, 그 자리를 통해 가장 깊은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 공허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새로운 창조가 시작됩니다. [01:51]
- 2. 하나님이 사라질 때 인생의 기준도 사라진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멀어질 때, 우리는 삶의 기준을 잃고 세상의 쾌락이나 성공, 도파민을 좇게 됩니다. 그러나 그 끝에는 언제나 더 깊은 공허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될 때에만,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참된 만족이 회복됩니다. [04:22]
- 3. 혼돈, 공허, 흑암은 창조의 과정이다 창세기 1장 2절처럼, 인생의 혼돈과 공허, 흑암은 실패나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이 새 일을 시작하시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이 상태에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빛이 있으라” 말씀하셔서 새로운 질서와 생명을 주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절망이 아닌 소망으로 이끕니다. [14:16]
- 4.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엔트로피를 신트로피로 바꾼다 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질서(엔트로피)로 흘러가지만,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은 오히려 더 성숙하고 새로워지는 신트로피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이 은혜는, 하나님이 우리를 끊임없이 빚어가시는 증거입니다. [32:54]
- 5.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 속에서도 우리를 품으신다 현실이 혼돈과 공허, 흑암으로 가득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품고 계십니다.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듯,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품 안에서 회복과 새 생명을 주십니다. 이 은혜를 신뢰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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