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빌립보서 3장에서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권면을 다시 붙잡는다. 바울의 기쁨은 감옥이라는 형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구원자이시며 소망이신 예수님 안에서 나온다. 복음은 상황이 원하는 대로 풀릴 때만 기뻐하라는 말이 아니라, 상황에 붙잡히지 말고 주님 때문에 기뻐하라는 소식이다.
바울은 은혜의 복음에 무엇인가를 보태려는 사람들을 향해 아주 강하게 경고한다. 할례와 율법과 행위와 종교적 열심을 구원의 조건으로 더하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세상의 논리를 복음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일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고 말하지만, 복음은 죄인이 자기 노력으로 얻지 못하는 구원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다고 말한다. 은혜에 무엇인가를 더하는 순간, 사람의 의가 그리스도의 의를 가리게 된다.
바울은 육체를 신뢰하는 자들이 아니라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는 자들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한다. 성령은 믿는 사람 안에 계셔서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신다. 그리스도인의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업적 쌓기가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 때문에 주님을 더 알아가고 닮아가는 삶이다.
바울은 자신의 혈통, 베냐민 지파라는 정통성, 바리새인으로서의 열심, 율법의 흠 없는 삶까지 내세울 수 있었던 사람이다. 바울의 모든 자랑거리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쓰레기와 배설물처럼 여겨진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다. 인생 끝에 남는 것은 돈도 재산도 업적도 아니라 예수님뿐이라는 고백이 여기서 나온다.
하나님의 의는 누구도 자기 힘으로 도달할 수 없는 기준이다. 하나님은 그 기준 앞에 선 죄인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순종을 이루시고 십자가에서 죄값을 담당하셨으며, 부활로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의를 죄인에게 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신다.
복음은 예수님의 “다 이루었다”는 십자가 사역에 사람의 행위로 개칠하지 말라고 한다. 구원은 예수님이면 충분하다. 바울은 그 충분한 은혜 안에서 부활의 권능을 알고, 그리스도의 고난에도 참여하며, 끝까지 주 안에서 기뻐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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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은혜에 무엇도 더하지 말라 복음은 사람의 수고가 부족해서 완성되지 않는 약속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율법, 헌금, 봉사, 열심을 구원의 조건으로 덧붙이면 은혜가 은혜가 아니게 된다. 순종은 구원의 값을 치르는 일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감사로 맺는 열매다. [46:47]
- 2. 육체가 아니라 성령을 따르라 육체는 자기 노력과 자기 의를 붙들고 싶어 한다. 성령은 사람을 예수님만 자랑하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이 아심을 믿게 하신다. 참된 봉사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열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드려지는 삶이다. [52:55]
- 3. 예수님 외의 자랑을 내려놓으라 바울의 혈통과 종교적 업적은 세상 기준으로 충분히 자랑할 만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알고 나니 그 모든 것은 죄에서 건져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예수님의 흔적만 남는 삶은 자기 이름을 크게 만드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는 삶이다. [58:41]
- 4. 그리스도의 의를 믿음으로 받으라 하나님의 의는 사람이 열심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낮은 기준이 아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자리에 그리스도를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믿는 자에게 허락하셨다. 구원의 확신은 자신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이 이미 이루신 일 위에 선다. [62:27]
- 5. 십자가에 개칠하지 말라 예수님의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죗값이 완전히 지불되었다는 선언이다. 사람의 종교적 열심이 십자가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완전한 작품에 개칠하는 것과 같아진다. 복음은 예수님이면 충분하다고 믿고 그 은혜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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