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문을 열며 우리는 성령님을 간절히 구했고, 상한 마음과 잃어버린 기쁨을 회복해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말씀은 요한복음 14장 1-3절을 붙들었다. 근심으로 흔들리는 제자들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라고 약속하신 주님의 음성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하다. 나는 내 믿음의 약함을 숨기지 않았다. 선교의 자리에서조차 흔들리는 마음, 뜨거웠던 사랑이 식어가는 솔직한 현실을 주님 앞에 인정할 때, ‘작아졌기에 더욱 깊이 의지하는’ 믿음의 다른 결을 배웠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이야기들은 이 소망을 더 선명히 했다. 암으로 시한부를 살던 싼 자매에게 복음을 전하며, 남편이 태국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도 영상으로 연결해 주셨던 하나님. 그녀가 세례를 받고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때, 나는 장례 자리에서 요한복음 14장의 약속을 다시 선포했다. 또한 짠투 자매와 함께 시골 마을에 주일학교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자라 세례를 받고, 작은 예배당에서 찬양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보았다. 소망은 환경이 아니라 약속에서 자란다는 것을 배웠다.
건축과 신학교 사역은 나를 두렵게 했다. 출애굽기 15장의 찬양을 눈물로 부르며 새벽에 고백했다. “나의 수고는 내 것이 아닙니다.” 에스겔 47장의 강처럼, 성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시엠립의 선교 생태계를 살리는 그림을 보게 하셨다. 프로젝트의 성공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일,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목적임을 다시 새겼다. 문화인류학 강좌에서 ‘완전한 잉카네이션’의 무게 아래 무너져 울었다. 그러나 주님은 겨자씨 믿음으로 산을 옮기게 하신다. 완벽함이 아니라 순종의 한 걸음, 그 작은 믿음으로 오늘 다시 걷는다. 그러니 근심 대신 믿음을 선택하자. 아버지의 집은 충분히 넓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께서 우리를 맞으실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은 열방에서 일하고 계신다.
Key Takeaways
- 1. 약함을 인정하는 용기, 성숙한 믿음 스스로 강해 보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연약함을 주님께 드릴 때 믿음의 결이 바뀐다. 감추는 신앙은 무너지고, 고백하는 신앙은 자란다. 약함의 고백이 은혜의 통로가 되어, ‘나의 부족’이 아니라 ‘그분의 충분함’에 기대게 된다.
- 상실 속에 피어나는 천국 소망
주님은 떠나심을 예고하시는 자리에서 오히려 처소를 예비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애도와 불안 속에서도 소망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인격적인 약속을 주신 분에 대한 신뢰에서 자란다. 마지막 작별의 순간조차 우리를 품는 집이 준비되어 있음을 기억하라.
- 사역의 목적은 성과가 아니다
건물과 프로젝트는 수단일 뿐,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한 사람의 영혼이다. 숫자와 결과가 아니라, 복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세우는 헌신이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다. 목적이 사람일 때 수단은 제자도를 해치지 않는다.
- 내 것 아님을 노래하다
두려움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착각에서 자란다. 새벽에 터져 나온 고백—나의 수고는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영혼을 자유케 했다. 소유의 긴장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순종의 노래가 시작된다.
- 하나님은 지금도 선교하고 계신다
팬데믹, 국경, 감옥의 벽도 복음의 통로를 막지 못했다. 하나님은 놀라운 길들을 여시며, 우리가 순종의 한 걸음만 내딛기를 기다리신다. 사역의 주어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라.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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