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기자는 믿은 지 오래된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마땅히 선생이 되었어야 할 사람들이 다시 말씀의 초보를 배워야 하는 처지를 탄식하며 말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일로 핍박을 받고 지쳐서, 깊은 복음 안으로 들어가기보다 옛 종교의 익숙한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히브리서 5장은 예수님이 얼마나 크신 대제사장이신지 말하고 싶지만, 듣는 귀가 둔하여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젖을 먹는 아기는 아름답고 당연합니다. 이제 막 믿음을 시작한 사람이 기도도 어렵고, 헌금과 예배와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라기를 멈추는 것입니다. 열 살, 서른 살, 일흔 살이 되어서도 누군가 떠먹여 주기만 기다린다면, 세월은 흘렀어도 믿음은 여전히 젖을 먹는 자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지각을 사용하여 연단받고 선악을 분별하는 사람이 장성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듣고 아멘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라는 말씀 앞에서 실제로 용서해 보고,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도저히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려 애써 보는 것이 훈련입니다. 넘어져도 다시 말씀대로 살아보는 그 반복 속에서 믿음은 자랍니다. 신앙의 깊이는 직분이나 연수로 생기지 않고, 말씀을 직접 씹고 소화하며 삶에서 사용하는 가운데 만들어집니다.
교회는 한 밥상과 같습니다. 그 밥상에는 젖을 먹는 아기도 있고 단단한 음식을 먹는 어른도 있지만, 모두 한 가족입니다. 오래 믿은 사람은 자기 안에 쌓인 은혜를 훈장처럼 붙들고 있지 않고, 새로 온 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해 주며 쉽게 풀어 설명하고 함께 걸어야 합니다. 새로 믿는 사람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질문하며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이 말하는 목표는 교회 전체가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참빛교회는 서로를 무시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성숙한 사람이 미성숙한 사람을 품고 먹이며, 자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세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보다 내일 말씀을 조금 더 씹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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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세월보다 말씀의 사용이 중요하다 신앙생활의 연수가 믿음의 성숙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말씀은 듣기만 하는 지식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사용하고 넘어지고 다시 붙드는 훈련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 반복을 통해 감정이 아니라 말씀으로 판단하는 분별력을 빚어 가십니다. [09:18]
- 2. 젖을 먹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새로 믿는 사람이 기도와 예배와 복음을 배우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문제는 어린 상태 자체가 아니라 자라기를 멈추는 데 있습니다. 믿음의 방향이 하나님 말씀을 향해 있다면, 육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고 질문하는 자리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14:13]
- 3. 오래 믿은 사람은 세워야 한다 하나님이 오랜 시간 주신 은혜와 경험은 혼자 간직할 훈장이 아닙니다. 오래 믿은 사람은 어려운 교회 말을 쉽게 풀어 주고, 지친 사람과 함께 걸으며, 처음 온 사람의 손을 붙잡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성숙은 누군가를 지배하는 자리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는 자리입니다. [16:14]
- 4. 교회는 함께 자라는 한 밥상이다 교회 안의 믿음의 격차와 서로 다른 배경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획하신 모습일 수 있습니다. 어른이 아기를 먹이고, 아기가 자라 다시 다른 아이를 먹이는 흐름 속에서 교회의 역사는 이어집니다. 그리스도 안의 한 몸은 같은 기능을 요구하지 않고 서로 필요한 지체가 되게 합니다. [19:58]
- 5. 장성함은 매일의 작은 순종이다 장성한 분량은 한 번의 결단으로 내일 즉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실패한 뒤 다시 일어나 말씀으로 돌아가는 평생의 과정이 성장을 만듭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말씀을 씹어낼 수 있다면, 하나님은 그 걸음을 통해 교회를 함께 세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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