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0장 24절과 25절은 믿음이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사람들이 왔다 가는 장소도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한 가족으로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혼자 버티고, 혼자 지키고, 혼자 완성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내 믿음만 챙기라고 하지 않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합니다. 서로라는 말은 옆 사람을 보고, 앞 사람을 보고, 보이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부 한마디, 전화 한 통, 먼저 건네는 인사가 교회가 되는 자리입니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한다는 말은 가볍게 힘내라고 말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믿음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서로 깨우고, 사랑의 불을 붙여주는 것입니다. 숯 하나는 처음에는 빨갛게 타도 혼자 두면 금방 식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숯들 사이에 있으면 다시 불이 붙습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혼자 있으면 기도도 식고, 예배도 식고, 말씀도 식고, 마침내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식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이기를 피하는 습관을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예배에 드리는 것도 습관이 될 수 있고, 예배를 빠지는 것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도 습관이 되고, 기도 없이 사는 것도 습관이 됩니다. 습관은 결국 사람을 만듭니다. 핍박과 조롱 속에 있던 히브리서의 성도들에게 말씀은 흩어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힘드니까, 지치니까, 그날이 가까우니까 더욱 모이라고 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울수록 세상은 적당히 믿으라고 말하지만, 말씀은 더 붙어 있으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교회가 모이는 이유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몸은 죄인과 하나님 사이를 막던 휘장을 찢으셨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여야 구원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모이는 가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큰 제사장이시며, 교회의 유일한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의 비교와 경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느헤미야의 성벽은 한 사람이 다 쌓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도, 금세공업자도, 가족들도 자기 앞에 있는 성벽을 쌓았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말씀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다음 세대를 섬기고, 누군가는 조용히 주방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아픈 성도에게 먼저 연락합니다. 혼자 있는 숯은 식지만, 함께 있는 숯은 다시 활활 탑니다. 믿음은 혼자 완성되지 않습니다.
Key Takeaways
- 1. 서로 돌아보는 것이 교회다
히브리서의 “서로”는 내 은혜와 내 형편만 바라보는 신앙을 깨뜨립니다. 교회는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의 삶을 돌아보는 관계로 이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을 기억하고, 어두운 낯빛을 알아보고, 판단보다 먼저 연락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가족을 세웁니다. [03:39]
- 2. 혼자 있는 숯은 결국 식는다
믿음은 개인적인 결단만으로 계속 뜨겁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기도와 말씀과 예배에서 멀어지는 일은 대개 한 번의 큰 선택보다 반복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의 사람들 곁에 자신을 두는 일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방편을 붙드는 일입니다. [07:19]
- 3. 은혜를 얻으려 모이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피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이미 열어 두셨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열심과 자격으로 세워지는 곳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로 한 가족 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서로를 돌보는 사랑은 구원을 얻기 위한 의무가 아니라, 이미 받은 구원이 삶으로 흘러나오는 모습입니다. [12:45]
- 4. 각자 앞의 성벽을 쌓아야 한다
느헤미야의 성벽은 특별한 몇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각 사람이 자기 앞에 놓인 구간을 맡았을 때 무너진 성벽이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교회도 누군가 하겠지 하는 마음에서 약해지고, 내가 전화하고 내가 인사하고 내가 기도하겠다는 마음에서 밝아집니다. [18:47]
- 5. 힘들수록 공동체 가까이 가라
영적으로 약해질수록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지고, 예배와 말씀에서도 멀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가 숨을 때가 아니라 다시 붙들릴 때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 넘어질 때 붙잡아 주고, 한 사람이 식을 때 다시 불을 붙여 줄 믿음의 가족을 허락하셨습니다. [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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