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빌립보서 마지막에서 자족의 비결을 말한다. 인생은 늘 “이것만 있으면 좋겠다”를 기다리며 다른 계절을 바라보지만, 그 무엇 하나가 채워져도 또 다른 “이것만”이 생긴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상황 때문에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기뻐하는 사람으로 선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기쁨은 자유, 돈, 건강, 형편이 주는 기쁨과 다르다. 세상이 주는 것들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삶의 기쁨과 만족의 근원이 되신다.
빌립보 교회는 넉넉해서 바울을 도운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풍성하게 드렸다. 빌립보 교회의 헌금은 계산해서 드린 거래가 아니라,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바울은 그 사랑을 깊이 감사하면서도, 더 받기 위해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바울은 풍부할 때도 궁핍할 때도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자족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붙잡는 훈련 가운데 배우는 것이다.
바울의 삶은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삶이었다. 하나님은 풍요의 학교만 아니라 빈곤의 학교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배우게 하신다. 풍요는 탐욕과 교만과 인색함을 불러올 수 있고, 궁핍은 부러움과 탐욕을 불러올 수 있다. 바울은 모든 상황을 지나면서 일체의 비결을 배웠고, 그 비결은 결국 그리스도 한 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혼의 공허함을 채우시고, 상황이 흔들려도 빼앗기지 않는 기쁨을 주신다.
바울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고백은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 해낸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감옥에서도, 자유 가운데서도, 풍요 가운데서도, 바닥을 치는 형편에서도 견디고 감당하게 하시는 능력이 되신다. 그리스도께 붙잡힌 사람은 상황과 감정과 다른 사람의 평가에 붙잡히지 않는다. 십자가의 복음은 정죄 아래 있던 인생을 사랑으로 안으시고, 은혜와 평강 가운데 서게 하신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어도 복음이 가이사의 집에까지 들어간 것을 보며, 복음에는 한계가 없고 구원하지 못할 인생도 없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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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자족은 그리스도 안에서 배운다 바울의 자족은 타고난 성격이나 넉넉한 형편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풍부와 궁핍을 모두 지나며 그리스도를 더 붙잡는 훈련 속에서 배운 비결이다. 자족은 가진 것이 많아지는 데서 오지 않고, 이미 주어진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는 데서 시작된다. [40:38]
- 2. 풍요도 영혼을 시험한다 풍요는 늘 감사만 낳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교만과 인색함을 드러낼 수 있다. 궁핍의 때에는 부족함이 아프지만, 풍요의 때에는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스도 안의 자족은 부족할 때만 아니라 넘칠 때에도 하나님을 기쁨의 근원으로 붙드는 삶이다. [44:34]
- 3. 모든 것을 감당하는 능력은 그리스도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고백은 원하는 결과를 다 얻는다는 약속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형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견디게 하신다. 바울의 능력은 상황을 바꾸는 데 먼저 있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데 있다. [50:59]
- 4. 그리스도께 붙잡혀야 흔들리지 않는다 상황과 감정과 사람의 평가는 인생을 쉽게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그리스도께 붙잡힌 사람은 문제가 작아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붙드시는 분이 더 크심을 안다. 십자가의 사랑은 정죄와 자기평가에 묶인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56:18]
- 5. 복음은 닫힌 담장을 넘는다 바울이 갇힌 감옥은 복음을 가두지 못했고, 복음은 가이사의 집에까지 들어갔다. 인간의 눈에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복음의 능력 밖에 있지 않다. 복음은 전하는 사람의 조건보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계속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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