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늘 놀라운 능력을 원한다. 손대는 것마다 잘되고, 기도하는 것마다 이루어지고, 아픈 사람이 낫고, 사업이 잘되고, 아이들의 앞길이 환하게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이다스의 손처럼, 욕심으로 붙든 능력은 결국 사랑하는 것까지 황금으로 바꾸어 버리는 비극이 될 수 있다. 세상의 성공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병이 낫고 문제가 풀린 뒤에는 “내가 잘해서 된 것”이라고 여기게 만들 때, 그 인생은 감사를 잃고 불행해진다. 능력을 구하던 손은 결국 예수님의 보혈 앞에서 씻겨야 한다.
마태는 갈릴리 호숫가의 산 위에 앉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모세를 떠올리게 한다. 산은 하나님을 만나고, 가르침을 받고, 변화가 일어나는 자리였다. 예수님 앞에는 다리 저는 사람, 장애인, 맹인, 말 못하는 사람, 그리고 이름조차 붙지 못한 “기타 여럿”이 나아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고치실 때 사람들은 단지 신기한 일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만나며 경외심으로 놀랐다. 이사야가 예언한 맹인이 보고 저는 자가 뛰며 벙어리의 혀가 노래하는 일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기적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는 표적이다. 표지판만 바라보면 목적지에 갈 수 없듯이, 병 낫는 일과 잘되는 일에만 매달리면 기적이 가리키는 예수님을 놓치게 된다. 손가락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는 인생은 더 큰 기적만 찾다가 구원의 길을 잃는다. 예수님의 능력은 병을 고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치유를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게 하는 데 있다.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의 출발점은 극률히 여기시는 마음이다.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기적도 굶주린 무리를 불쌍히 여기신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의 능력은 사람들이 정해 놓은 경계를 허무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방인 백부장과 가나안 여인, 병든 사람들과 기타 여럿까지 예수님의 발 앞에서는 은혜 밖에 남지 않았다.
마태복음 후반부에서 기적이 줄어드는 까닭은 목적지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고백처럼 예수님이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드러난 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향해 가신다. 선한 능력은 세상을 압도하는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품는 마음이며, 소외된 이를 품는 마음이며, 마침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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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능력을 구하는 손은 씻겨야 한다 세상의 성공과 회복은 감사로 이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하나님을 잊게 만드는 시험이 될 수 있다. 마이다스의 손은 욕심이 사랑까지 잃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혈 앞에서 씻긴 손만이 받은 복을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할 수 있다. [35:03]
- 2. 기적은 목적지가 아니라 표적이다 기적은 사람의 시선을 예수님께로 돌리기 위해 주어진 표지판이다. 표지판 자체에 머물면 더 큰 기적만 찾아다니게 되지만, 표적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게 된다. 믿음은 받은 결과보다 그 결과를 통해 드러난 그리스도를 붙드는 데서 깊어진다. [46:47]
- 3. 극률은 예수님의 참된 능력이다 예수님의 기적은 사람들을 향한 불쌍히 여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극률은 상대를 문제나 필요로만 보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한 인생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 마음은 능력을 과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아픔 곁에 머무는 선한 능력으로 바꾼다. [51:34]
- 4. 은혜는 기타 여럿까지 품는다 사람들은 이름 있는 사람과 분류하기 쉬운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만, 예수님은 “기타 여럿”으로 남은 이들까지 고치셨다. 예수님의 은혜는 사회가 세운 건강, 돈, 민족, 성공의 경계 밖으로 흘러간다. 그리스도의 능력은 잊힌 사람을 다시 보게 하고, 경계 밖의 사람을 은혜 안으로 맞아들이게 한다. [56:09]
- 5. 십자가의 길이 선한 능력이다 예수님의 표적이 마지막으로 가리키는 목적지는 십자가였다. 능력은 편한 길과 꽃길을 확보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신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데서 드러난다. 선한 능력은 세상을 억누르는 힘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사랑하고 섬기며 끝까지 십자가를 붙드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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