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7장 후반부는 거듭난 사람이 왜 여전히 죄와의 싸움에서 넘어지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줍니다. 바울은 율법이 신령하고 선하다는 사실을 알고,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의 상태를 말합니다. 죄를 사랑하고 합리화하며 하나님께 반발하던 옛사람과 달리,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편이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죄의 잔당은 이미 승리한 하나님의 영토 안에서도 게릴라전처럼 계속 공격합니다.
로마서 6장은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있는 자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바뀐 법적 신분은 어떤 상황도 뒤집을 수 없으며, 사망이나 생명이나 그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의 본성은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자녀는 넘어짐 없는 삶이 아니라 죄와 선을 긋고 싸우는 삶을 살아갑니다. 바울의 현재형 탄식은 죄와 완전히 동맹했던 과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면서도 연약함을 경험하는 거듭난 사람의 갈등입니다.
바울은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고 고백합니다. 전적 타락은 인간 안에 죄를 이길 만한 내재적 힘이 조금 남아 있다는 생각을 끊어냅니다. 육신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그 뜻을 행할 능력이 없으며, 종교적 결심과 루틴과 자기 의지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오호라 나는 공고한 사람이로다”라는 탄식은 자기 능력의 파산을 인정하는 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파산한 사람에게 탈출구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육신이 연약하여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의 장애물을 치우시며 성령의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고, 잊지 않게 하며, 다시 일어서게 하고, 실제로 순종할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화의 열매는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이며, 모든 면류관은 결국 어린 양 앞에 내려놓게 됩니다.
구원의 서정은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시작하여 중생, 회개와 회심, 믿음, 칭의, 양자됨, 성화, 성도의 견인, 영화로 이어집니다. 말씀은 그 모든 은혜의 시작이며, 성화의 싸움에서도 성령의 검이 됩니다. 하나님은 넘어지는 자녀를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며, 마지막 날 죄의 경향성 자체가 제거된 새 육체로 완전한 회복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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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은혜 [01:01:50] 거듭남은 단지 죄책감이 생기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선한 것으로 인정하고 기뻐하게 되는 변화입니다. 죄를 지은 뒤 마음이 아픈 이유는 하나님과 무관한 사람이 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한 갈망 자체가 이미 받은 생명의 증거입니다. [61:50]
- 2. 남은 죄는 게릴라전처럼 싸운다 [54:15] 그리스도 안에서 신분의 전쟁은 이미 끝났지만, 죄의 잔당은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소요를 일으킵니다. 넘어짐은 하나님의 소유권이 취소되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성화의 싸움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는 자녀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54:15]
- 3. 육신은 죄를 이길 능력이 없다 [01:08:47] 바울의 고백은 인간의 의지와 결심에 기대려는 교만을 무너뜨립니다. 선을 원한다고 해서 선을 행할 능력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힘의 바닥을 아는 사람만 하나님의 은혜를 진짜 힘으로 붙들게 됩니다. [68:47]
- 4. 그리스도와 성령이 승리의 길이다 [01:15:36] 예수 그리스도는 죄로 막힌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결하시고, 성령은 그 연결된 관계 안으로 능력을 흘려보내십니다. 성도의 순종은 스스로 일어선 사람의 자랑이 아니라 성령께서 붙들고 일으키신 은혜의 결과입니다. 모든 승리는 “하나님은 하시나니”라는 고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75:36]
- 5. 말씀은 생명과 성화의 검이다 [01:28:45] 하나님의 부르심은 말씀을 듣는 데서 시작되고, 믿음과 회개와 성화도 말씀 안에서 자랍니다. 말씀을 지루한 종교 활동으로 여기는 태도는 생명줄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와 같습니다.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죄를 드러내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붙들 길을 밝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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