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넓은 땅, 풍성한 자원, 뛰어난 경제와 기술, 그리고 이민자에게 기회를 주는 땅으로 참 “What a country”라 할 만한 나라다. 미국을 세운 중요한 뿌리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붙들었던 기독교적 가치가 있다. 미국은 역사가 짧지만, 아픈 역사까지 박물관과 기념관으로 남기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한다. 아픔은 무조건 잊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기억하고 극복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경천애인,” 하늘을 존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이 말은 결국 성경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정신이다. 율법사는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예수님은 신명기의 쉐마와 레위기의 말씀으로 답하신다.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답은 수많은 율법과 믿음의 조항들을 붙들어 주는 옷걸이와 같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개명에 믿음, 은혜, 봉사, 섬김이 다 매달려 있다. 하나님만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돌아보지 않으면 종교적인 아집에 빠지기 쉽다. 사람만 사랑하고 하나님을 빼버리면 좋은 사회사업은 될 수 있어도 신앙의 길은 되지 못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손바닥과 손등처럼 함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만나는 자리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셨고, 죄인들을 사랑하여 그 십자가에 달리셨다. 놀라운 가르침, 놀라운 부르심, 놀라운 하나님 나라, 놀라운 능력은 결국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을 향한다. 십자가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 사랑이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한 사랑이다. 그 사랑을 받아야 할 사랑할 수 없던 사람,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이 바로 죄인 자신이었다. 십자가는 이제 그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도록 부른다.
Key Takeaways
- 1. 아픔을 기억하며 노예가 되지 말라 아픔은 억지로 덮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기억은 상처에 묶여 살라는 말이 아니라, 같은 비극이 다시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는 부름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기억은 원망의 재료가 아니라 더 담대한 삶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다. [41:46]
- 2.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다 두 사랑은 서로 경쟁하는 두 가지 일이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반드시 사람을 향해 흘러가야 하고, 사람을 섬기는 사랑은 하나님께서 주신 형상을 존중하는 길이 된다. 한쪽만 붙드는 신앙은 결국 균형을 잃는다. [55:23]
- 3. 이웃은 아픔 앞에 놓인 사람이다 이웃은 가까운 사람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만 정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다가가 상처를 싸매고, 자기 짐승과 돈까지 내어주는 사람을 이웃이라 부르셨다. 사랑은 감정에서 멈추지 않고 시간과 물질과 자리를 내어주는 데서 드러난다. [52:15]
- 4. 십자가는 불가능한 사랑의 자리다 십자가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만 사랑한 사건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핍박하고 못 박은 사람들까지 품으셨다. 용서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 앞에서 십자가는 죄인 자신도 먼저 용서받은 사람임을 기억하게 한다. [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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