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삶은 왕궁의 40년과 광야의 40년을 지나, 이제 모든 것이 끝나간다고 생각할 만한 자리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화려했던 때가 아니라, 늙은 목자가 되어 평범한 길을 오가던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떨기나무는 귀한 백향목도 아니고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나무도 아니었지만, 하나님이 임재하시자 타도 사라지지 않는 특별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평범한 떨기나무 같은 인생을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만듭니다.
모세의 80세와 갈렙의 85세는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갈렙은 자신의 나이와 체력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더 크게 보았기에, 가장 어려운 산지를 달라고 구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산지는 꼭 큰일만 뜻하지 않습니다. 자녀일 수도 있고, 사랑받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으며, 아직 구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산지는 체력이나 돈으로 걷는 길이 아니라 믿음으로 걷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광야의 보잘것없는 땅을 거룩한 땅으로 바꾸셨습니다. 거룩함은 장소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가정, 차 안, 일터, 아픔의 자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거룩한 성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 하심으로, 모세의 경험과 성공 공식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삶의 주인이심을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신을 벗고 하나님 앞에 머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백성을 보시고,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 근심을 아시며, 내려오시고, 건져내시고, 인도하시고, 마침내 모세를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예배 가운데 신을 벗게 하시지만, 세상의 아픔을 향해 다시 신을 신고 걸어가게 하십니다.
모세의 “내가 누구이기에”라는 질문에 하나님은 모세의 능력을 칭찬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스스로 있는 자”이신 하나님은 과거에만 역사하신 분이 아니라 지금 함께하시고 앞으로도 함께 행동하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한 세대의 기도를 넘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며, 광야 같은 삶에도 다시 거룩한 불을 붙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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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1. 하나님의 임재가 삶을 결정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나이, 건강, 은퇴 여부, 지나온 실패보다 더 큰 기준이 됩니다. 떨기나무가 특별했던 이유는 본래 가치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곳에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쳐 보이는 인생에도 다시 불을 붙이시고, 남은 시간을 새로운 부르심의 자리로 바꾸십니다. [37:29]
- 2. 아직 걸어갈 산지가 남아 있습니다 갈렙의 믿음은 편한 자리를 구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려운 산지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산지는 반드시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 기도로 품어야 할 자녀와 찾아가야 할 아픈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산지는 인간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걷게 됩니다. [46:30]
- 3. 하나님이 계신 곳이 거룩합니다 거룩함은 특별한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광야와 가정과 일터와 아픔의 자리가 거룩한 땅이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평범한 일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성소를 살아내게 됩니다. [50:38]
- 4. 신을 벗고 다시 신으십시오 신을 벗는 고백은 경험과 고집과 자기 확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고백입니다. 다시 신을 신는 순종은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들어가는 걸음입니다. 예배의 은혜는 머무는 은혜가 아니라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게 하는 은혜가 됩니다. [56:04]
- 5.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답입니다 모세의 부족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막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할 수 있다”보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는 약속으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믿음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붙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는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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